📌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있는 은행 3줄 요약
1. 은행은 ‘돈’이라는 경제적 가치를 다루는 곳이지만, 세계 곳곳에 사회적·환경적인 움직임을 더해 은행의 가치를 한층 더 높이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있는 은행들이 있어요.
2. 모두를 위한 금융 솔루션을 보여주는 대만의 O Bank, 근로자를 위한 금융 상품을 개발한 미국의 Amalgamated Bank,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네덜란드의 Triodos Bank가 대표적인데요. 한국에서는 Tossbank가 기존의 은행에 포용과 혁신이라는 가치를 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3. 지속가능한 경제 시스템을 만드는 데 기여하면서도, 재무적·사회적 성과를 균형 있게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세 은행 모두 ‘비콥*’의 인증을 부여받았어요. *비콥: 비콥은 지속가능한 경제시스템을 위해 재무적 성과와 사회적 성과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기업에게 부여되는 글로벌 인증이에요.
여러분에게 ‘은행’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누군가에겐 돈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곳일 테고, 또 누군가에겐 돈이 필요한 순간에 돈을 빌리는 곳일 거예요. 이렇게 은행하면 떠오르는 건 제각기 달라도 ‘돈'을 다루는 기관이라는 사실에는 아마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실 텐데요.
돈을 다루는 것은 물론, 사회적·환경적으로 의미 있는 움직임을 더해 은행의 가치를 한층 더 높이는 은행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금융 사각지대에 주목하거나, 재생 가능한 재료를 활용해 카드를 만드는 등의 노력으로 말이에요. 여기, 더 나은 일상을 넘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있는 은행들을 소개할게요.
🇹🇼 모두를 위한 금융 솔루션, 대만 O Bank
첫 번째로 소개할 은행은 대만의 O Bank예요. O Bank에서는 젊은 세대 그리고 지역 사회를 위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이 외에도 소비의 0.2%를 사회문제를 다루는 교육 기관이나 비영리 단체에 기부하는 ‘기부 카드(affinity card)’, 친환경 소비를 독려하는 카드 등으로 꾸준히 사회·환경 문제에 관심을 보여주고 있어요. 이런 O Bank의 노력 덕분에 대만 금융 ESG 부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해요.
🇺🇸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의 시작, 미국 Amalgamated Bank
두 번째로 소개할 은행은 뉴욕의 Amalgamated Bank예요. 이름에서부터 Amalgamated, 결합된·합병된 이란 뜻을 가진 이 은행은 수많은 이민 노동자의 노조로부터 시작되었어요. 과거 부유한 미국인 그리고 기업에만 제공되던 은행 서비스와 차별화된, 근로자와 그 가족이 은행 서비스를 온전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진보적인 은행이에요.
최근에는 옥수수와 같은 재생 가능한 소재로 만든 친환경 체크카드(climate impact debit card)도 출시하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죠.
🇳🇱 사람과 지구를 위한 은행, 네덜란드 Triodos Bank
세 번째로 소개할 은행은 네덜란드의 Triodos Bank예요. Triodos는 그리스어로 "세 개의 길"이라는 뜻인데요. 그에 걸맞게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환경을 보호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세 가지 가치(사람, 지구, 이윤)가 모두 포함된 금융 상품을 만들고자 해요. 특히 친환경·공정무역·소액금융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분야에만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은행이에요 Triodos Bank는 앞장서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은 물론, 재무적으로도 뛰어난 성적을 냈어요. Hivos-Triodos 펀드의 경우 약 7%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72만 명의 고객을 바탕으로 순익이 12% 늘었다고도 해요. 끝과 끝에 있는듯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얼마든지 이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죠. *2019년 기준
이처럼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가 뚜렷한 Triodos Bank의 투자·대출 심사 프로세스의 첫 번째는 대상 기업의 지속가능성이에요. 사회·문화·환경적으로 긍적적인 영향을 끼치는지를 그 어떤 것보다 먼저 보는 거죠.
🇰🇷 은행을 바꾸는 은행, 한국 토스뱅크
마지막으로 소개할 은행은 한국의 토스뱅크예요. 2021년 대한민국의 스무 번째 은행으로 출범했지만, 2024년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금융사 1위로 꼽힌 건 물론, 전 연령에게 사랑받는 상품을 보여주고 있어요. 토스뱅크가 3년이라는 짧은 시간 이렇게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건, 지금보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은행이라는 걸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기 때문인데요.
더불어 토스뱅크는 사회공헌 전문 브랜드 'With Toss Bank'를 통해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어요. ‘쉬운 근로계약서' 서비스를 예로 들 수 있는데요. 이 서비스는 근로자와 사장님의 토스뱅크 앱을 통해 표준근로계약서를 간편하게 체결할 수 있게 돕는 거예요. 근로자는 사장님의 전화번호만으로 계약을 요청할 수 있고, 계약 체결은 서명으로 3분 안에 완료되죠. 이를 통해 근로자와 사장님의 권리가 모두 보호되는 거예요. 모두를 포용하는 정신을 한층 더 보여주는 거죠.
이렇게 포용적인 금융 정책으로 의미 있는 금융 시장을 만들고자 한 은행들의 공통점이 있는데요. 바로 ‘비콥 인증'을 받았다는 거예요. 2015년 네덜란드의 Triodos Bank를 시작으로 2017년 O bank와 Amalgamated Bank, 2024년 토스뱅크*가 비콥 인증을 받았어요. 특히 대만의 O Bank는 아시아 최초로, 토스뱅크는 두 번째로 비콥 인증을 받아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고 하는데요. 비콥 인증이란 무엇일까요? *토스뱅크의 비콥 인증 과정은 여기서 살펴볼 수 있어요
😇 비콥 인증이 뭐예요?
비콥 인증이란 비즈니스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기업에 부여되는 글로벌 인증이에요. 글로벌 비영리 기관 비랩(B Lab)의 검증 절차를 거쳐 정해지는데요. 지속가능한 경제시스템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건 물론, 재무적·사회적 성과를 균형 있게 추구한 기업에게 비콥 인증을 부여하고 있어요. 사회환경적 성과를 검증받고, 투명성·책무성 등 요건을 갖춘 기업만이 비콥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건데요. 즉, 사람과 지구를 위한 경제 시스템으로의 변화를 이끄는 기업들을 ‘비콥 인증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 더 나은 사회, 함께 만들어요
위에서 살펴본 은행들이 비콥 인증을 받았다는 건, ‘의미 있는 금융 사회’를 만드는 길을 함께 걷고 있단 거예요. 이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환경을 보호하고, 포용의 가치를 추구하며 금융의 본질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죠. 결국, 은행이 단순히 돈이 흐르는 곳이 아니라,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곳이라는 걸 의미하죠.
지금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며 은행의 가치를 높이는 은행 4곳을 살펴봤어요. 이들이 만드는 가치 있는 금융 경험이, 여러분의 삶에도 한층 더 특별한 금융 경험으로 남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세상이 바라보는 은행의 의미가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곳’이 될 때까지, 그들의 의미 있는 여정을 함께 지켜봐 주세요.